권혁철 인천시 주택녹지국장
권혁철 인천시 주택녹지국장

그동안 인천시의 원도심 지역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는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민간자본에 의존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주민 재정착이 저조한 실정이었고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총 212개 정비예정구역에서 현재는 총 98개소까지 정비예정구역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민선 7기 인천시는 2013년부터 추진한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새로운 인천형 도시재생 사업인 ‘더불어 마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마을을 보존하고 각 마을 특성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는 등 주민 자력으로 마을 운영을 활성화하는 주민 주도 소규모 마을재생 조성이다.

기반시설 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마을 공동체 활성화, 소규모 주택정비, 생활 SOC사업 등을 접목해 추진하는 복합형 주거지 재생사업으로 노후 저층주거지역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적극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 원도심 주민과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민 중심의 마을 재생에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

2022년까지 총사업비 약 1천억 원을 투입해 25개소의 더불어 마을을 조성할 계획으로 더불어 마을로 선정된 구역에는 3~4년간 최대 4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더불어 마을 사업’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주민공동체 활성화 지원으로 더불어 마을 준비 단계인 희망지 사업을 통해 재생공감대 형성, 주민역량 강화, 마을의제 발굴, 마스터플랜 수립이다. 둘째는 주민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 총괄계획가, 행정의 거버넌스를 통해 상호 소통해 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재생을 추진한다. 

셋째는 저층주거지의 보존·정비·개량을 통한 생활밀착형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 등 정비 기반시설, 공동 이용시설 확충 사업이다. 넷째는 정비계획 수립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저층주거지 내 공동체 중심의 공동이용시설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2020년은 더불어 마을 희망지 사업 추진 3년 차 해로서 2018년에는 사업비 약 12억 원을 투입해 더불어 마을 준비 단계인 희망지 사업 9개소를 선정 추진했으며 특히 강화군 온수마을의 경우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사는 활력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복합커뮤니티 조성 및 온수주방 · 온수안방(민박) 사업은 물론 주민을 위한 쌈지공원, 주변환경 조성을 계획 추진하고자 2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주거환경 개선사업 계획 구역지정을 상정할 계획이다.

계양구 효성1구역은 주민들에게 희망지 사업을 통해 자발적으로 특성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국토교통부로 부터 도시재생 뉴딜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 받아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년에는 사업비 약 7억7천만 원을 투입해 더불어 마을 준비 단계인 ‘희망지 사업’ 9개소 선정을 통해 원도심의 생명력과 새로운 도시변화의 시작이 꿈틀거리고 있다.

‘희망지 사업’으로 주민공동체를 형성하고 주민모임 구성 및 역량강화, 공감대 형성 등 주민 참여 확대 참여로 다양한 주민제안 사업을 진행, 지속적으로 유입 확대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희망지 사업에서 더욱 발전하면서 실시 단계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더불어 마을 사업 15개소(송희마을, 주꾸미마을, 누나동네, 하하골마을, 웃터골, 쇠뿔고개, 도화역 북측, 가좌3, 온수마을, 송미로, 용현5, 용일사거리 남동측, 간석3동 돌산마루, 작전, 신현 원마을)를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이며, 시민이 시장인, 주민이 주체가 되는 사업 성격상 주민참여도가 다른 사업보다 적극적이며 사업 추진에 따라 구축된 공동체 구성원이 다양해 기존단체 활동과 연계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인천시는 올해 사업비 약 182억 원을 투입해 더불어 마을 사업 15개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준비 단계 사업인 희망지 사업구역 대상지를 선정 중에 있다.

더불어 마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이웃 주민 간 왕래가 늘고 소통과 공유가 더해져 주민이 필요로 하고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원도심에 활기가 돌고, 떠나려는 주민보다 돌아오는 주민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