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대신 눈인사와 피켓 홍보 등 ‘무접촉’ 방식을 택하거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전파에 주력하는 등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기도내 각 예비후보들은 거리 유세 중 통상 나누는 악수를 비롯해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고 인구밀집지역에서의 유세를 자제하는 등 선거운동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방성환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는 "거리 인사에 나서면 주민들이 악수들을 꺼려 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피켓으로 알리려 하고 있다"며 "안전한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의원은 아예 ‘악수 중단’을 선언, "이제부터 악수를 하지 않고 주민들을 만나겠다"며 "악수는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한국당 박종희 포천·가평 예비후보도 "유권자 피해 방지를 위해 찾아가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겠다"며 당분간 정책과 SNS 홍보 중심의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주요 일정을 취소하거나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에 고심하는 예비후보들도 잇따른다.
앞서 민주당 백혜련(수원을)의원은 "경로당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고민이 된다"며 의견을 구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국당 이창성 수원갑 예비후보의 경우 내달 1일 개최할 예정이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기했다. 이 예비후보는 "많은 장안구민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주민들에게 민폐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부각함으로써 지역 유권자 표심 얻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이재준 수원갑 예비후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한 예방수칙 등을 SNS에 공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께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이나 예비후보가 주관하는 행사 축소 또는 연기, 악수 자제, 밀집지역 선거운동 금지 등의 자제령을 내리기로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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