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총선 주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성만(민·부평갑)예비후보는 다음 달 2일 부평구 부평동 부평일번가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기로 했으나 잠정 연기했다. 남영희(민·미추홀을)예비후보는 ‘페친(페이스북 친구)’ 번개 모임을 가지려다 일정을 미뤘다.

일부 총선 주자들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산악회 등을 기획했으나 현재 추진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기로 한 것이다.

또 이들은 유관기관을 방문해 철저한 대비와 예방을 촉구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민들을 상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민경욱(한·연수을)의원은 이날 인천항만공사를 찾아 국제카페리를 통한 입국자의 검역 절차를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 국내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신동근(민·서을)의원은 자신의 SNS에 정부가 감염병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배준영(한·중·동·강화·옹진)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 차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인천 중구를 ‘우선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제홍(한·부평갑)예비후보는 정부는 중국 여행을 당장 금지하고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적으로 통제해야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야당에서는 코로나 대처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상현(한·미추홀을)의원은 자신의 SNS에 "여야 정치권은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 대응에 협조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여야 정치권이 국민을 믿고 힘을 모으면 이 위기도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정·연수을)예비후보는 "정치권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책임 있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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