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손 소독해야 학교 들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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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손 소독해야 학교 들어갈 수 있어요
수원 소재 숙지초등학교 정문 앞 교장·교감이 직접 세정제 뿌려줘
담임교사는 교실 밖에서 체온검사 학생들은 마스크 쓴 채 수업 참가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1.30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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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하며 등교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하며 등교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마스크를 끼면 답답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으려고 썼어요."

29일 오전 8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숙지초등학교 정문. 학생들의 등교가 한창인 이곳에 평소와 달리 손 세정제와 마스크가 비치돼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31일부터 시작되는 겨울방학을 목전에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학교 측이 감염에 취약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물품이다.

이날 등교한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학생도 보였다. 정문 앞에 서서 학생들에게 손 세정제를 뿌려 주던 교장·교감은 이런 학생이 보이면 즉시 마스크를 씌워 학교 안으로 들여보냈다.

교문을 지난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도 담임교사가 준비한 체온계를 통해 귀 온도를 재는 등 2차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이날 검사를 받은 학생들 중 이상 증세를 나타낸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오전 9시께 수업이 시작돼서도 마스크를 벗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교 측이 수업시간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이 악화되면 개학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모(13)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등교하기가 무섭다"며 "선생님들이 알려 주는 예방수칙을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손유현(39·여)씨는 "사스·메르스와 비슷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학부모로서는 너무 불안한 심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학교를 포함해 키즈카페, 놀이동산 등 병이 빠르게 퍼질 수 있는 공간들은 운영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평택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날 오전 용이중학교 앞에는 등교생 상당수가 마스크를 낀 상태였다. 이날 평택에서는 용이중 외에도 평택고와 평택기계공고가 개학했다.

한 학생은 "평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불안하다"며 "혹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끼고 있으며, 쉬는 시간에 손도 자주 씻는다"고 말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8개 학교가 더 개학할 예정이어서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도 대책을 고민 중"이라며 "아무래도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불안해하실 수 있어 학교별로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사 학생들에게 나눠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평택=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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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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