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금연거리 조성을 통해 주민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 및 실적 저조, 실효성 우려<본보 1월 30일자 5면 보도>가 제기된 가운데 보건소가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찾아가는 금연교육 참여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관내 아동·청소년들의 흡연 예방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학교를 찾아가는 금연교육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참여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관내 학교는 총 52개 교(초등학교 31개, 중학교 14개, 고등학교 7개 교)이다. 최근 3년간 초등학교 대상 금연교육은 총 104건으로 2017년 31건, 2018년 37건, 2019년 36건이다. 이에 비해 중학교는 총 35건으로 2017년 11건, 2018년 11건, 2019년 13건이다. 고등학교는 총 3건으로 2017년 0건, 2018년 1건, 2019년 2건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에서는 대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편이며 중학교는 보통 수준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육은 3년 동안 0건을 기록한 해도 있고 3건의 실적이 전부여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보건소와 협업하는 흡연예방교육의 경우 학교별로 신청·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실시 여부는 학교별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수 있어 참여율은 알 수가 없다"며 "다만, 교육지원청 별도로 국비를 지원받아 학교별 흡연예방실천학교를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도 학교 측에서 신청하지 않으면 어려운 면이 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입시와 취업 준비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점도 저조한 참여율의 한 원인"이라며 "교육지원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포천=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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