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잠시 중단됐던 인천-중국 카페리 운항이 재개됐지만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우려로 인해 인천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설 연휴(중국의 춘절)로 인천-중국 간 10개 항로 10척의 국제카페리가 23일부터 30일까지 휴항했다. 31일 인천-웨이하이(威海)항로를 비롯해 롄윈강(連雲港), 단둥(丹東), 스다오(石島) 등 4개 항로의 카페리 운항이 재개된다.

이날 중국발 4척의 카페리는 승객은 태우지 않고 화물만 싣고 오전 9시~오후 4시께 인천항에 입항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IPA는 국제카페리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승선 전과 운항 중 선내에서 여객·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선내 격리 공간을 확보토록 해 발열·기침 등 의심증상자가 보이면 격리하도록 했다.

또한 국립검역소의 승선검역 때 선사 직원이 통역과 건강상태질의서 사전 작성을 지원하도록 하고, 마스크·손 세정제 등 방역비품을 갖추도록 조치했다. 여객터미널 근무자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수 있게 행동요령을 전파했다.

특히 모든 중국 기항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여객 수가 급감하면서 선사들이 화물 중심으로 운항 항차를 조정하는 데 발맞춰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게 지원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31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실태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IPA로부터 검역 실태를 보고받고 입국장을 둘러보며 근무자를 격려할 계획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