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기사 편중·단체장 홍보성 인터뷰 아쉬움 지역 문화·관광 분야 현안 심도있게 다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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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기사 편중·단체장 홍보성 인터뷰 아쉬움 지역 문화·관광 분야 현안 심도있게 다뤘으면
기호일보 6기 독자위 30차 회의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0.02.03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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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본보 회의실에서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30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30차 회의’가 지난달 30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1월 한 달간의 본보 지면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문상범 부위원장, 김은영·권도국·최영호·황민구 위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1월 중 본보가 4·15 총선 관련 보도, 단체장 신년 인터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등 지역현안을 다룸에 있어 상대적으로 깊이 있게 담아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위원들은 선거·정치 기사의 축소와 지역 사회·경제·문화 분야에 충실한 기사를 담아 달라고 꼬집었다.

김은영 위원은 "일부 단체장 인터뷰는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졌는데, 다른 인터뷰들은 홍보성이 짙어 아쉬웠다"며 "각오나 성과 등 보통의 질문 말고 전문적인 인터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 총선 출마자를 만화 캐릭터로 다룬 것은 보기 좋았고, 만 18세 고교생의 선거권 확대 기사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져 유용했다"면서도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배드파더스’ 활동가들의 무죄 선고에 대해 기호일보도 함께 힘을 실어 주는 노력을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권도국 위원은 "신년 특집에 경기도 출마자만 캐릭터로 다룰 게 아니라 인천 후보자들도 같이 했어야 했다"며 "그동안 신년호나 설 특집호에 각 분야 서민들의 새해 소망들을 담아줘 보기 좋았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다 빠지고 영화 소개 등만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러 번 지적하고 있는데 기호만평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특정 당으로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객관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한 후 "열린면에서 독자들이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지차제 홍보나 단체장 동향에 치우친 기사는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민구 위원은 "코로나 정보에서 가짜뉴스도 많고 앞으로도 더 심각해 질 수 있어서 기호일보가 가짜뉴스를 걸러서 담아주고 정확한 정보들을 풍부하게 제공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황 위원은 "인천 e음카드가 지역사회와 소상공인들에게 어떤 이익을 줬는지 구체적인 통계 분석이 나와줘야 한다"며 "시즌 3이라며 e음카드가 각종 이벤트를 ‘팡팡’ 내놓는 것이 과연 맞는지도 다뤄달라"고 했다.

또 "경기도의회가 진행한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용역에서 폐쇄회로(CC)TV 확대·설치가 청소년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 전문가의 관점에서 볼 때 옳지 않은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우리나라 CCTV 설치율은 면적대비 세계 최대 수준이고, CCTV가 있어도 청소년 범죄는 계속 발생한다"며 "CCTV가 아닌 청소년들의 전인교육과 모방범죄를 일으키는 매체의 단속, 청소년 범죄의 처벌 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호 위원은 "1월 중 1면 기사가 총선 기사 편중이 너무 심했다"며 "차라리 현역의원 공약을 검증하던지 공약 검증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재산 이관이 안된다면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를 지면에 실을 때는 신중하게 실어야 한다"며 "인천이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 균형적 발전을 이루는 도시로 갈 수 있도록 지적 보다는 대안 및 해결책 중심의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문상범 부위원장은 "총선 기사가 1면을 거의 다 장식했는데 정치 기사가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기사는 아니다"며 "정치를 부각해야 한다면 낡은 정치인이 아닌 신인 정치인들의 개혁적이고 참신한 활동들과 후보자 및 공약 검증 위주로 다뤄주는 게 맞다"고 했다.

문 부위원장은 "새해가 밝았는데 기호일보는 지면 변화나 방향, 각오 등에 대해서 한 마디 언급도 없고, 변화된 점도 발견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계기사는 분석과 함께 시각적 그래픽을 기사에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며 "지역 역사·문화 분야가 처한 암울한 현실도 놓치지 않고 심층적으로 담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케이블 방송을 틀면 하루 종일 정치 얘기를 하는데 알맹이 없는 정치 얘기가 가장 하기 편한 것이며, 시민들은 정치면을 보지 않는다"며 "과잉 정치의 현실에서 기호일보는 지역 경제를 선두로 과학·역사·문화·체육·관광 등에 포커스를 맞춰 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에 함몰되는 취재 관행을 기호일보가 줄여 나가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며 "최근 관광거점도시에서 탈락한 인천의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인지 다뤄야 하고, 서구 사월마을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속적으로 짚어주는 기호일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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