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우한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교민 안전과 교민 이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데 대해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총영사관 직원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면서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 영사는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지만 연장 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봉쇄된 우한에서 현지 교민 철수 업무를 책임졌다.

특히 정 영사는 교민을 국내로 수송할 두 번째 전세기가 우한에서 떠난 뒤인 지난 1일 교민들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정 영사는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본부에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라며 "이번 일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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