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지상조업차량 및 셔틀버스 등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 보안구역(에어사이드 지역)은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지상 이동에 필요한 활주로, 유도로, 관제탑, 계류장과 같은 공항 운영의 핵심 시설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현재 에어사이드 지역에서 수하물 운송 및 탑재, 급유 등을 담당하는 지상조업차량 대부분이 디젤 차량(약 1천 대)으로 공항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물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사는 2030년까지 모든 지상조업차량을 전기차량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 지상조업 선진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한다. 활주로에 계류하는 항공기로 탑승객을 수송·운행하는 램프버스와 항공기 제방빙 공사(항공기 결빙 방지 작업)를 직영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램프버스의 경우 전기차량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까지 인천공항 탑승동 인근에 전기조업차용 스마트 급속충전기(33㎾·2포트) 1대를 설치·운영(시범)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는 연내 인천공항 전기·수소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약 20억 원을 들여 인천공항 순환(셔틀)을 위한 전기굴절버스 2대를 발주했고, 올해 7억여 원을 들여 수소버스 7대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인천공항 수소충전소(2곳)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인천공항 T1 하늘정원 인근(2천㎡ 규모)과 T2 주유소 인근(운서동 3231) 등에 구축한다. 사업예산은 약 30억 원이다. 민간사업자(수소에너지네트워크) 50%, 환경부 민간보조사업 지원 50%가 투입된다. 올해 수소충전소 1곳 운영과 함께 업무용 차량 역시 단계적으로 수소자동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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