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배우 김찬우가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TV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를 고백하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최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먼저 정선 숙소에 도착해 있던 김혜림 김도균과 만난 김찬우를 보고 김혜림은 “예전이랑 똑같다. 더 어려졌고 더 예뻐졌다”며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나”라고 감탄했다.

김찬우는 쑥스러워하며 “조용히 잘 지내고 있었다. 집에만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균이 근황을 묻자 김찬우는 “나이 드니까 예전처럼 일거리도 없고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요즘 유일한 낙은 동네 슈퍼를 구경하는 '소확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TV에 나오면 ‘저 사람이 있구나’ 하지만 사라지면 많은 분들에게서 잊혀지더라. 일도 없어지고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면서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성격도 급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아서 문제가 많았다. 조용히 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즐겁게 살고 싶은데 개인사도 몇 개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찬우가 언급한 개인사 중 하나는 공황장애였다. 그는 “공황장애가 심해서 방송을 안했다”며 “20년 정도 재발했다가 완치했다가를 반복했다. 나도 왜 생겼는지 모르지만 유전적인 것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찬우는 “‘순풍 산부인과’ 때도 약을 먹으면서 찍었다”면서 “특히, 터널을 못 들어간다. 터널에서 차를 세우고 뛰어나온 적도 있는데 죽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약을 먹고 많이 괜찮아졌다고.

이날 김찬우는 ‘순풍 산부인과’의 인연이 있는 박준형과 22년만에 재회해 감동을 자아냈다. 김찬우는 박준형에게 “많이 보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는데 내가 쉬니까 (연락을)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처음 연예인과 같이 일한 게 ‘순풍 산부인과’였다. 형이 너무 그리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에일리가 특별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수줍게 등장한 에일리는 정승환과의 만남에 어색한 분위기로 시청자에게 웃음부터 안겼다. 어색함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던 에일리는 박준형의 등장에 환호했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숙소로 향했다.

특히 에일리는 낯가림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배우 김찬우와 김혜림, 김도균을 향해 살갑게 인사를 건네거나, 팬이라는 외국인 청춘 키마를 위해 ‘보여줄게’를 짧게 라이브로 불러주는 등 특급 팬 서비스를 펼치며 연신 훈훈한 모습도 이어갔다.

오감만족 음악여행 특집인 만큼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에일리의 모습도 돋보였다. 키마와 함께 에일리는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르며 명불허전 가창력까지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귀 호강을 책임졌다.

‘불타는 청춘’을 감성으로 물들인 에일리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방송 출연을 비롯해 라디오, 미국 진출, 음악 작업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1969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두살인 김찬우는  1985년 영화 《그것은 밤에 이뤄졌다》의 단역 출연을 통해 영화배우로 첫 데뷔를 했고, 이후 연극 등에 출연하다 1989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19기로 선발됐다.

신인 시절 MBC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장동건과 공동 주연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1992년 영화 《복수혈전》 및 연극, 예능 TV 프로그램 및 CF 광고 등에도 출연했다.

1996년 SBS TV 시트콤 《LA 아리랑》 출연과, 1998년에는 SBS TV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와 SBS TV 시트콤 《LA 아리랑 시즌 3》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이후 TV 정극에서의 연기 변신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본인 또한 《순풍 산부인과》의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후 TV 드라마 탤런트의 방송사 관련 전속 개념이 사라진 2000년대 들어 소속사 없이 활동한 탓에, 2000년대 중반 이후 연기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KBS TV 농촌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 2》에 출연하며 TV 브라운관에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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