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하는 신예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지난해 1·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 프로팀에 입단한 110명의 신인 선수들은 팀별 1군·2군·잔류군 캠프 등에 흩어져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 중 19명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행운을 잡았다. 주로 스프링캠프에는 1차 지명 선수 혹은 2차 지명 때 빠른 순번의 ‘즉시 전력감’이 합류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가장 많은 신인 선수를 데려간 구단은 SK 와이번스와 kt 위즈다.

SK는 1차 지명된 좌완 투수 오원석, 2차 2라운드 내야수 김성민, 2차 3라운드 외야수 최지훈, 2차 6라운드 내야수 류효승을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 합류시켰다. 야수만 3명을 포함시킨 SK는 지난 시즌 막판에 드러난 심각한 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kt는 1차 지명 우완 투수 소형준, 2차 1라운드 포수 강현우, 2차 2라운드 대졸 내야수 천성호, 2차 7라운드 포수 한지용을 합류시켰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유신고에서 함께 활약한 소형준과 강현우를 주축 선수로 키울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3명씩 승선시켰다. KIA 1차 지명 선수이자 정회열 코치 아들인 우완 투수 정해영, 한화 1차 지명 선수이자 신경현 전 코치 아들인 우완 투수 신지후가 1군 캠프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 신인 투수로만 3명(신지후, 남지민, 한승주)을 불러 집중 육성한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해외에서 뛰었던 신인 선수를 포함해 2명씩 합류시켰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 LG 신인 내야수 손호영, 일본 독립리그 출신 두산 외야수 안권수는 1군 선수들 사이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차 지명 신인 선수 외야수 박주홍을 데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는 기존 선수들로만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고, 구단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들의 성장을 도모한다. 의욕이 넘치는 신인 선수들을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키면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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