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이 올해 첫 번째 전시로 타이완 출신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 유쳉타(Yu Cheng-Ta)의 ‘두리안 GX룸’을 개최한다.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두리안 GX룸은 2019년 뉴욕 퍼포마(Performa) 비엔날레에서 커미션을 받아 제작한 두리안미술관의 후속 프로젝트다.

‘냄새 나는 과일’, ‘금지된 열매’, ‘과일의 왕’, ‘슈퍼푸드’ 등 다양한 꼬리표를 달고 있는 과일 두리안을 통해 문화의 탈경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이국적인 가치와 이질적인 가치의 경계, 우리 안의 이국적 타자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두리안 GX룸은 ‘운동’이라는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 두리안의 이국적 정취를 불어넣은 관객 참여형 전시다.

‘실내운동실’로 연출된 전시공간은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캐릭터, 다양한 일상의 소품과 문구로 가득 차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 청각, 촉각, 미각의 강렬한 효과를 더해 체험요소를 늘리고 전시실 전체를 포토존화해 관객의 ‘인증’을 유도한다.

유쳉타 작가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문화와 언어, 인종, 젠더 정체성에 관한 일체의 경험들을 서술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2019년 뉴욕 퍼포마 비엔날레,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익스팬디드 부문, 2014년 상하이비엔날레, 2013년 아시안아트비엔날레,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타이완관, 2008년 타이베이비엔날레 등 유수의 국제 전시에 참여하며 현대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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