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국내 최초로 ‘국제평화의 도시(ICP, International Cities of Peace)’ 회원으로 가입하며 경기북부지역 평화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5일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에 따른 선포식을 열고 평화도시로의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국제평화의 도시(ICP)는 2009년 설립돼 201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승인받은 바 있다. 지역사회에 평화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평화의 도시를 형성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다.

현재 시를 포함해 6개 대륙 58개국 265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포천시가 최초다.

대표적인 가입 도시는 동독과 서독의 장벽을 허물고 통합조약을 체결한 독일의 베를린, 옛 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스위스의 베른,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네덜란드의 헤이그, 198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캐나다의 캘거리가 있다.

선포식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윤국 시장, 조용춘 시의회 의장, 프레드릭 아먼트(J. Frederick Arment)ICP 대표이사, 도·시의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프레드릭 아먼트 대표이사는 "포천시의 용기와 비전이 대한민국을 ‘국제평화의 도시’가 있는 58번째 국가로 만들었다. 중요 문화유적지가 있는 포천시는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기를 불어넣을 높은 수준의 평화문화를 조성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박 시장과 시민 여러분이 세계 평화에 대해 헌신을 보여 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윤국 시장은 인사말에서 "포천시가 국제평화의 도시에 가입하며 ‘평화정책’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신한반도체제, 통일을 대비하는 한반도 평화관광 거점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이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포천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예정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한 명실공히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숲과 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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