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10대 사령탑으로 임완섭(48)전 안산 그리너스FC 감독을 1년 계약으로 선임했다.

6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여러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감독 선임 작업을 신중히 진행한 결과, 2019시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의 돌풍을 일으켰던 ‘덕장’ 임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인천구단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면밀하게 여러 부분을 검토했다. 우선 P급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 리스트를 추린 다음 인천의 축구철학을 잘 이해하면서도 풍부한 지도자 경험이 있는지를 살폈다. 무엇보다 기존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접근했다.

이로써 인천은 유상철 명예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35일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임완섭 신임 감독은 7일 오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후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하게 된다.

연령별 대표팀(U-17, U-19)을 거친 엘리트 출신 임완섭 감독은 1992년 국민은행 축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은퇴 후 모교인 한양공고 코치로 부임하며 지도자생활을 시작해 서울 한양중 코치와 남양주시민축구단(K4리그) 감독을 거친 뒤 2011년 대전 시티즌(현 하나대전 시티즌) 코치로 부임하며 프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유상철 명예감독을 보좌하며 가교 역할을 했다.

이후 안산무궁화축구단(2013~2015년), 경남FC(2017년)에서 수석코치직을 수행한 임 감독은 2018년 후반기 안산 감독으로 부임, 이듬해 안산의 매서운 돌풍을 이끌면서 리그 5위라는 성적을 냈다. 당시 안산의 수비 전술을 완성해 팀은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어떻게든 결과를 내는 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임완섭 감독은 "훌륭한 경기장과 멋진 팬들이 있는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며 "빠르게 팀을 가다듬어 인천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감독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시즌 개막전 홈경기를 통해 인천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