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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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인천지역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은 모두 당내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 대부분은 당내 경합자가 포진해 경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지역 선거구는 총 13곳이다. 이 중 민주당은 7곳, 한국당은 6곳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실시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접수 결과, 인천지역 7곳 모두 현역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다. 해당 지역에는 박찬대(연수갑)·맹성규(남동갑)·윤관석(남동을)·홍영표(부평을)·유동수(계양갑)·송영길(계양을)·신동근(서을)의원 외에 출사표를 던진 경합자가 없는 상태다.

단,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한 지역에 대해서도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면 전략공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인 지역구를 대상으로 정밀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국당 현역 의원이 있는 6곳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 현황’을 보면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현역 의원 지역구는 ‘중동강화옹진’, ‘미추홀갑’, ‘부평갑’, ‘서갑’이다. ‘미추홀을’과 ‘연수을’에는 각각 현역인 윤상현 의원과 민경욱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안상수 의원의 지역구인 ‘중동강화옹진’에서는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안 의원과 배 예비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승부를 펼치게 됐다.

홍일표 의원의 지역구인 ‘미추홀갑’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예비후보로 등록해 이미 선거운동 중인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 신보라(비례)의원 등이 경합을 벌인다.

정유섭 의원의 지역구인 ‘부평갑’에서는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이학재 의원의 지역구인 ‘서갑’에서는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당의 한 현역 의원 측 관계자는 "개인이 자유롭게 출마한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본선거를 꼭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해 크게 괘념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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