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인천내항 재개발사업이 인천시의회의 주요 질타 대상이 됐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6일 진행된 인천시 도시재생건설국 주요업무보고에서 상상플랫폼과 개항창조도시 사업 등 내항 재개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박정숙 의원은 "계획상으로는 2021년 사업이 종료되는데, 사업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야 개항장과 내항에 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하려고 한다"며 "추진계획을 보면 개항창조도시 사업에 현장지원센터를 두고 사업을 주도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설치한다는 건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정창규 의원은 "부산의 북항 재개발은 부산항만공사 직접사업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시와 인천항만공사도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해당 부지 소유권을 가져와 이를 재개발해 시민 품으로 돌려줄 것인지 등의 내용으로 마스터플랜을 짜야 하는데,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항 재개발이 이뤄지면 자유공원과 월미도 등을 모두 연결한 관광벨트가 조성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 연계될 수 있다"며 "지금처럼 행정 엇박자를 낼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국비 확보 등 큰 틀에서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병배 의원도 "현장지원센터 등 내항 재개발사업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간과 예산이 문제인 상황에서 상상플랫폼 시민 참여 공모 등 무리수를 둘 것이 아니라, 시민 의견 및 좋은 콘텐츠와 법적 검토가 뒷받침된 후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는 올해 상상플랫폼 운영 방식 재검토와 함께 내항재생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항 재개발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창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회고가 정비사업은 오는 6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 뒤 주민설명회, 일상감사, 계약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태안 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사업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및 인천항만공사와 계속 협의 중인 만큼 시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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