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최근 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 LH)와 아동주거복지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정부의 아동주거권 보장 등 주거지원 강화대책(2019년 10월 24일)의 실효성 있는 시행과 원활한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의 성격이다.

2010년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흥시 정왕동 일원은 아동주거 빈곤율이 전국 1위로, 열악한 원룸 단지에 사는 ‘다자녀 한부모가구’에 보다 나은 주거공간을 조속히 공급하는 등 주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2018년 정왕지역 아동주거 실태조사를 벌였다. 정확한 조사 및 심층면접을 통해 주거복지에 대한 물질적·정서적 욕구를 파악하고 시 정책에 반영했다. 

좁은 공간에서 거주하는 아동이 좀 더 넓은 집으로의 주거 상향을 돕기 위한 시흥형 아동주거비 지원사업, 도배·장판·창호 수리 서비스 등을 위한 시흥형 집수리 지원사업, 집중 청소 및 방역 등 가사관리 서비스 지원과 저장강박증·알코올의존증 등 질병대상자의 치료기관 연계를 위한 시흥형 주거위생환경 개선사업 등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LH는 2019년 4개 동 45가구의 공공주택(매입임대)을 확보해 시흥시와 입주자 선정 및 리모델링 방안 등을 협의하고 다자녀 한부모가구에 조속한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는 원도심의 아동과 그 가족이 안전한 보금자리를 누릴 권리, 전학을 가야 해서 친구들과 헤어지지 않을 권리를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시흥시가 되도록 행정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과 아동주거복지 개선사업을 계기로 지자체는 주거복지 소요를 정확히 파악해 LH에 전달하고, LH는 수요맞춤형으로 정확한 소요를 해소하는 시흥 주거복지모델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정왕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의 아동주거복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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