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추진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9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등이 원외재판부 유치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2개월 만에 정식 출범했다.

도는 경기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10월 ‘경기북부지역 사법서비스 향상을 위한 정책방안 보고서’를 발간해 원외재판부 설치 당위성을 제시했고, 의정부시가 같은 해 12월 ‘의정부시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 추진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출범에 이르렀다.

위원회는 이임성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장, 황범순 의정부 부시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의정부시의원, 변호사, 대학교수, 주민대표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7일에는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1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민간 주도의 활동 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북부 10개 시·군 전역에서 범시민 서명운동, 포럼 및 세미나, 주민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 안으로 서명부와 건의서 등을 대법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원외재판부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라며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는 차원에서라도 원외재판부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외재판부는 지방법원에 설치돼 지법 합의부가 선고한 1심 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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