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시흥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관내 고등학교들이 긴급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시청 관계자들이 긴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시흥=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10일 오후 시흥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관내 고등학교들이 긴급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시청 관계자들이 긴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시흥=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시흥시에 거주하는 2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본보 2월 10일자 18면 보도>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27번째 환자인 며느리가 먼저 선별진료소 진료를 받았는데, 당시 인후통과 기침, 발열 증상을 보여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또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흉부방사선 촬영 검사를 받았는데 폐렴 증상을 보이지 않아 당시 적용 중이던 사례 기준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진단)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7번째 환자가 지난달 24일부터 기침이 나타나 그 날짜를 발병일로 잡고 그 이후 접촉자를 파악해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보건당국 판단은 며느리가 지난달 31일 귀국하고 25번째 환자인 시어머니는 가족 내 전파로 전염돼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25번째 환자가 사례정의가 확대된 이후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검체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인정했다. 정 본부장은 "25번째 환자가 2월 7일 선별진료소를 가서 진료를 받을 때 의사가 해당 환자가 중국을 직접 다녀오지 않았지만 중국을 다녀온 가족이 있어 의사 소견으로 의사환자로 의심했다"며 "보건당국 사례정의가 바뀐 게 이날부터 적용했는데 환자 검체를 어디로 의뢰할 건지 정리되지 않아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 사람의 동선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중국에서 의심 증세가 발생한 27번째 환자가 남편인 26번째 환자와 시어머니인 25번째 환자를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추가 접촉자는 총 43명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는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흥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6일까지 휴원 조치를 내렸다. 다만, 맞벌이가정 자녀 등은 어린이집에 등원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세웠으며 돌봄교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평택시에 사는 4번째 환자의 평택 거주 접촉자 96명 가운데 환자 가족 3명은 14일간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이날 격리에서 해제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4번째 환자가 병원에 이송된 지난달 26일 마지막으로 접촉한 가족들이 이날부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며 "접촉자 중 타 지역 거주자는 시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질병관리본부 확인 결과 4번째 환자로 인한 2차 감염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접촉자는 모두(172명) 관리 대상에서 해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증상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