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매탄1동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터에 입주민을 위한 손세정제가 비치돼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 매탄1동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터에 입주민을 위한 손세정제가 비치돼 있다. <사진=수원시>

경기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단지나 관공서, 학교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이색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매탄1동에 소재한 현대힐스테이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이후부터 아파트 단지 곳곳에 예방수칙을 담은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곳은 총 33개 동에 2천328가구가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감염병 예방을 독려하는 홍보방송을 하루 2차례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단지 내 도로와 각 동 현관 입구 주변에 방역을 진행했다.

아파트 분양을 위한 견본주택 실물 개관도 취소됐다. 최근 수원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팔달8구역 재개발) 견본주택은 인터넷 홈페이지 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정보 제공 방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분양관계자는 "견본주택 폐관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향후 견본주택은 입주자모집공고일로부터 청약 당첨자 발표일까지는 운영하지 않고, 청약 당첨자 발표일 이후 당첨자를 대상으로만 오픈할 예정이다"라며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팔달 8구역 재개발 일반분양을 위한 견본주택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아쉽지만, 우리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잘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과천 제이드자이’도 온라인을 통해 견본주택을 공개하기로 했다.

도내 대학들도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분주하다. 수원시와 3개 대학(경기대·성균관대·아주대) 관계자 등 14명은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감염증 대응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1월 말 기준 중국인 유학생은 경기대 565명, 성균관대 280명, 아주대 232명에 이른다. 이 중 1월 16∼30일 경기대 38명, 성균관대 55명, 아주대 23명이 입국했다. 이 가운데 총 29명이 각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 중이다.

경기대는 외국인 유학생 관리 매뉴얼을 마련한 상태로, 외국인 학생이 학교를 방문하면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 역시 기숙사에 발열 체크를 위한 체온계를 비치했다. 아주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기숙사 공간을 분리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을 시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학이 있는 지역의 보건소가 대학과 수시로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 밖 거주 유학생에 대한 관리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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