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3공구) 내 이랜드 그룹 사업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랜드 측이 2014년 6월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1단계 사업부지 개발 착공계를 제출한 이후 5년 6개월 만의 사업 재개다.

11일 이랜드 등에 따르면 송도 3공구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맞붙은 F6-2블록(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94의 1·2 일원) 업무복합시설을 올해 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개장할 계획이다. 1만9천587.50㎡의 터에는 지하 5층·지상 33층, 총면적 24만7천114㎡ 규모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호텔(200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랜드는 그동안 시설 임대 중심에서 F6-2블록의 업무복합시설은 백화점 몰(Mall) 개념을 적용한 직영체제로 운영해 20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4월 서울 구로지역에 오픈 예정인 ‘(구)AK백화점’ 운영을 통해 보다 향상된 유통시설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업무시설에는 본사와 계열사 등을 이전시켜 ‘송도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이랜드는 이날 오후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2020년 제3차 경관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송도 F6-2블록 업무복합시설 경관심의 안건을 제출했으나 위원회는 재검토 의견을 냈다.

경관위원들은 다각적 조망점에서 경관을 고려해 통합적인 디자인과 대지 위치의 중요성을 감안해 측면 등 입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랜드는 2011년 12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이 터를 385억 원 정도에 매입한 뒤 2014년 6월 1단계 사업부지(9만1천9㎡)에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의 유통시설을 짓겠다고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착공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회사 내부 사정(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뒤 지난해 부채 비율 감축이 끝나 올해부터 건축인허가 등에 나서게 됐다.

황우일 이랜드 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부장은 "송도에 추진 중인 이랜드 몰은 그동안 그룹 유통시설에서 보지 못했던 인공수로 등 특화된 시설이 도입돼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