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심재철 국회의원이 제기한 평촌동 터미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최 시장은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열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의원과 정체 불명의 안양정의사회구현실천위원회는 지난 5일과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촌 터미널 부지와 관련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는 안양시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훼손한 행위이고, 안양시장인 저 개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으로 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제기된 문제들은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유포됐던 내용으로, 당시 저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며 "이미 충분히 검증된 내용에도 불구하고 선거철이 다가오자 다시금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1995년 초대 민선시장이 터미널 사업을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2017년 9월 전임 시장 시절에 안양역전 주변에 소규모 환승터미널 조성으로 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하고, "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관한 문의·답변과 부지 매각은 전임 시장 때 이뤄진 사항임에도 현 시장이 터미널 부지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결정한 것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해조건설이 제 소유이고, ‘지구단위 용적률 변경이 불가하다’는 안양시가 저의 당선 이후 터미널 부지의 용도를 무리하게 변경하려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심재철 의원은 "안양시가 평촌동 소재 터미널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150%에서 800%로 올리고, 49층 오피스텔 6개 동을 짓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며 "해당 부지를 매입한 해조건설은 최대호 시장이 대표로 있던 필탑학원이 여러 차례 상호 변경을 거쳐 현 상호로 등기된 회사로, 안양시는 의혹이 불거진 건설회사를 위해 용도변경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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