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평화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탄탄한 교통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을 통해 균형발전은 물론 남북경협의 길을 준비 중이다.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은 지난해 교통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유치, 포천~화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착공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지난해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15만 포천시민이 힘을 합쳐 이뤄 낸 쾌거라는 평가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완료돼 올해 초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총 사업비의 약 10%에 해당하는 광역철도 건설분담금 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포천시 철도건설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 철도건설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 평화경제도시 조성 위해 포천시민이 꾸는 꿈 ‘제2의 경원선’

시는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포천에서 끝나는 광역철도가 아닌 북한의 원산까지 ‘제2의 경원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포천을 한반도 중심권역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미래 청사진도 준비 중이다. 역사 속의 경원선은 서울을 기점으로 원산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남북 분단으로 북한 구간 운행이 중단된 상황이다.

단절된 경원선을 연결하면 원산을 지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까지 연계 가능한 새로운 ‘남북경협의 실크로드’라는 큰 꿈을 그릴 수 있다. 특히 철도를 통한 물류 운송의 장점을 활용해 남북경협 거점 물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유라시아 물류 거점도시로의 비상을 원대한 비전으로 세웠다. 

시는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개통 이후 증가하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국도 43호선 군내~영중 구간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도 43호선 영중~영북 구간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신북나들목의 교통 혼잡 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 수립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구간은 국도 43호선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몰리는 곳으로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신북나들목 주변 신호체계를 최적화하고 교통안전시설물, 도로구조 개선 등의 방안을 폭넓게 논의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이재명 도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을 비롯한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옥정-포천 철도 조기착공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이재명 도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을 비롯한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옥정-포천 철도 조기착공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 ‘다시 민간공항에 도전하다’… 포천시, 경기북부지역 항공교통 중심지로 도약  

시는 경기북부지역 중심축이 될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 갈 예정이다. 기존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소규모 민군 공항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포천시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이를 통해 공항시설 입지 분석 및 항공 수요예측, 공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포천을 경기북부지역의 항공교통 중심지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평화시대 남북경협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간선도로 확충 통해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건설에 총력 

숙원사업인 군내~내촌 간(수원산 터널) 도로건설공사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지난 1월 경기도 건설본부장 등을 초청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사업 구간은 도로의 경사 및 굴곡이 심해 잦은 교통사고 발생과 강설 시 교통 통제로 인해 도로 이용자들의 극심한 불편을 야기하는 곳이다. 총 5.5㎞의 사업 구간 중 약 2.8㎞에 터널을 설치해 도로 시설을 개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 완료 시 지역 간 이동 시간이 단축돼 물류 운송 비용 절감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철7호선 옥정~포천구간 연장사업 노선도
전철7호선 옥정~포천구간 연장사업 노선도

또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전곡~영중 간 도로 확·포장공사 구간 중 양문리~주원 구간(약 10.4㎞)을 조기 개통했다. 국도 37호선은 경기북부 최북단을 동서로 잇는 도로로, 파주에서 임진강을 따라 연천 전곡, 포천 영중과 일동을 거쳐 가평 청평검문소까지 이어진다. 

개통된 구간은 국내 최초로 ‘2+1차로 도로’이며, 추월차로를 번갈아 가며 설치해 통행 효율성을 높였다. 군 장비 등 저속 차량으로 인한 통행 지체를 해소하고, 시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송우~마산 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방도 360호선의 일부 구간(소흘읍 하송우리~가산면 마산리)의 도로를 확장(길이 3.5㎞, 폭 20m)하는 것으로, 사업비 576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동서축을 연결하는 지방도로의 기능을 확보해 차량 정체 완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GTX 연장사업을 비롯해 전철 4호선 연장사업 등을 추진해 남북경협 거점도시로서 탄탄한 교통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현재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주요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국도 및 지방도, 시도 및 농어촌도로, 도시계획도로 등 간선도로망도 촘촘히 구축해 시민이 만족하는 교통 인프라 건설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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