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의료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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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의료 실상
강석승 21C안보전략연구원 원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2.13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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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승 21C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강석승 21C안보전략연구원 원장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맹위(猛威)를 떨치는 가운데 국내외 언론은 ‘뜨거운 감자’처럼 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 등을 매시간마다 보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합편성채널까지 ‘특집방송’을 편성해 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시시각각으로 보도해 국민들의 건강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의 상당수는 155마일에 이르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지척(咫尺)의 거리에서 살고 있는 동족(同族)인 북한에서는 이런 코로나19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으며, 북한당국은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북한당국은 예방의학, 무상치료제, 의사담당구역제 등을 예거(例擧)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보건의료 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을 선전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예방의학’이란 전염병을 비롯한 모든 질병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과 위생개조사업을 통해 모든 주민이 자각적으로 위생문화사업에 동원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며, ‘무상치료제’와 ‘의사담당구역제’는 무상(無償)으로 체계적이고 전면적인 건강관리를 받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을 방문했던 국내외 여러 의사들의 전언(傳言)에 따르면, 당·정·군의 고위간부를 제외한 절대다수의 주민들은 극심한 의약품 부족과 의료시설의 취약성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주어진 명(命)’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북한당국은 지난 1월 22일부터 중국 여행객 입국과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했으며, 31일부터는 국외에서 평양으로 들어오는 베이징·랴오닝성·선양 등 국제항공과 단둥·나진-하산 등을 오가는 국제열차, 선박편의 운항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발표하자마자 중국을 비롯한 전(全) 항공편을 중지하는 한편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통로(通路)에 대한 전면적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대내적으로는 ‘로동신문’을 비롯한 전 관영매체를 동원해 "보건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해야 당의 의도대로 사회주의보건을 하루빨리 선진 수준으로 올려 세우고 인민들이 질 높은 의료봉사의 혜택을 충분하게 누릴 수 있다"라면서 제약공업과 의료기구공업 자립화, 현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국가계획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여 두만강과 압록강, 대동강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며 ‘메아리’와 같은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유입되지 않았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외의 ‘믿을 만한 소식통’에서는 북한 내에도 코로나19 확진 의심증상을 보이는 주민, 특히 화교(華僑)를 대상으로 하여 집단수용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외국인에 대해서는 평남 평성으로, 자국민에 대해서는 안주에 소재하고 있는 집단시설에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코로나19에 대해 그 예방 측면이나 치료면에서 매우 열악한 형편에 있는 북한당국으로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후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苦肉策)을 쓰고 있으나, 그 성과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나타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국면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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