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의 지난 13년간(2006~2018) 연구 결과를 담은 백서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릉숲, 장수하늘소」는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의 ‘연구간행물’에서 PDF 파일 형태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장수하늘소는 구북구에 분포하는 딱정벌레 곤충 중 가장 크고,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종들 중 유일하게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정서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늘소속(Callipogon)에 속하는 종은 모두 9종으로, 장수하늘소를 제외한 8종은 중남미 지역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포천시(광릉숲), 서울 북한산, 강원도 춘천시·화천군·양구군·강릉시 등에서 분포 기록이 있다. 광릉숲에서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이번 백서는 지금까지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기록하고, 토종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제언 등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다. 장수하늘소의 형태학적 연구, 서식 실태 및 분자생물학적 연구 결과와 함께 국외 소장된 한국산 장수하늘소 표본 사진, 혼동될 수 있는 대형 하늘소와의 비교 자료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상자료로 구성돼 있다.

오승환 국립수목원 과장은 "이번 백서는 지난 13년간 집중적으로 조사한 장수하늘소 연구 결과의 집합체"라며 "국내 분포하는 다른 유용 산림곤충자원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선행 연구자료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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