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예술계도 ‘코로나19’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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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화예술계도 ‘코로나19’ 쇼크
공연장 휴관·대관 취소 잇따라 기약 없는 행사… 경제적 어려움
무용가·연주자도 설 자리 좁아져 천재지변 등 최소한 안전망 필요
  • 홍봄 기자
  • 승인 2020.02.14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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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시 연수구 아트센터 인천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연장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13일 인천시 연수구 아트센터 인천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연장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인천 문화예술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3일 인천시의 등록공연장 등 전수조사에 따르면 공연장 45곳 중 8곳, 생활문화센터 8곳 중 1곳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했다. 휴관하지 않은 나머지 시설은 공연 대관을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연과 축제 등의 행사는 천재지변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취소에 행사를 준비해 온 단체와 예술인들의 수입이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대표적이다.

2월 중 공연행사를 총괄 운영하기로 했던 한 단체는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비용 정산이 불가해졌다. 행사가 끝나야 총 사업비 30% 상당의 계약금을 뺀 잔금을 주기로 계약돼 있는데, 언제 다시 행사 일정이 잡힐지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개인 예술인들도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이 치명적이기는 마찬가지다. 행사 하나가 취소되면 무용가나 연주자 등 무대에 서는 공연자뿐 아니라 행사를 위해 단기 고용된 사진작가 등 프리랜서 예술인들의 일이 한 번에 사라진다. 대규모 공연뿐 아니라 소규모 행사나 행정복지센터, 문화원의 강습까지 중단되면서 일부는 생계의 어려움까지 호소하고 있다.

지역문화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금액은 적지만 가장 기초적인 생계수단인 강습도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예술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계약서에 천재지변 등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기준과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위한 융자나 저리 대출 등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문화예술계 쪽은 정책적인 보완 장치가 미비하다. 행사가 갑자기 취소됐을 때 비용의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는 보험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세움(비례)인천시의원은 "공연 쪽은 성수기가 짧은데 행사가 취소되면 주최·주관처의 피해 정도가 크다"며 "지금 당장 적용을 못 하더라도 앞으로 생길 상황에 대비해 보험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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