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중도·보수 통합신당의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결정했다.

당 색깔은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통준위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하면 보수 진영 정당은 한국당 106석과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을 합한 115석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통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외부에서 꾸려진 통준위는 이날 오전 통합 신당의 정강 정책도 발표했다.

통준위는 정당 창당 목적에 대해 "통합신당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성취를 이끌어온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며 "헌정질서의 중심인 자유·민주·공화·공정의 가치를 올곧게 실현하고 확대하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신설 합당을 결의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결의했다. 합당 과정에 필요한 수임기관 지정 등의 권한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앞으로 새보수당·전진당과의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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