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CG) /사진 = 연합뉴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CG) /사진 = 연합뉴스

평택시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등 조사에 나섰다.

13일 평택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역 내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신생아실을 중심으로 병원 내부에서 점차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내·외부를 방역하는 한편, RSV 잠복기가 2∼8일 정도인 점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신생아들을 제외하고 병원을 거친 아이들은 7명으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가량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RSV는 코막힘 또는 콧물, 기침 등 일반적으로 보통 내지 중증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는 미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의 증세를 보일 수 있고, 입원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2% 남짓이다. 시는 전체 영아 중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RSV를 앓는 점 등을 들며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평택시보건소 관계자는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동시에 신생아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쳤다"며 "입원 기간이 짧고 발병 신생아들도 퇴원 후 발병한 경우여서 병원 폐쇄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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