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농촌 고령화 및 여성화 등에 따른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군에 따르면 고령농업인 및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밭 농작업 대행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대행인건비로 6천만 원을 편성하는 등 지난해부터 농업기계를 이용한 농작업 대행체계를 구축해 왔다.

밭 농작업 대행사업은 트랙터, 관리기 등 농업기계를 활용해 경운·정지·휴립·피복 중에 농업인이 희망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업 수수료는 정지작업 3.3㎡당 150원, 휴립 3.3㎡당 100원, 피복 3.3㎡당 250원 등으로 농가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낮게 책정했다. 다만, 피복작업의 비닐은 개별구입해야 하며, 비닐하우스 내 작업과 묶은 밭의 정지작업은 지원하지 않는다.

사업신청은 다음 달 10일까지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은행 본점과 분점(교동·남부·북부·삼산)을 통해 받으며, 신청자격은 지역 농지원부 등록 만 75세(1945년생) 이상 농업인 또는 홀몸부녀로 밭의 경작 규모 330㎡(100평) 이상 1천650㎡(500평) 이하인 농지원부 농지에 대해 지원한다. 그러나 서도면 일원과 서검도, 미검도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밭 농작업 대행사업을 위해 조례를 개정하고, 농업기계화 장비를 새로 구입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영농경영비 절감으로 농업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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