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에서 수출액과 수출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은 화성시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도 경기도 수출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 기준 도내 수출실적 보유 업체는 모두 1만2천499개 사로 전년 대비 3.5%(450개 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1천450개 사로 가장 많았고 성남시(1천241개 사)와 안산시(967개 사), 부천시(910개 사), 시흥시 (783개 사)가 뒤를 이었다.

화성·성남·안산·부천·시흥·고양시 등 상위 6개 지자체가 지난해 도내 전체 수출실적 보유 업체의 절반(6천107개 사, 48.9%)을 차지했다.

수출규모별로는 50만 달러 미만 업체가 전체 수출실적 보유 업체의 절반 이상인 56.9%(7천108개 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억 달러 이상 도내 업체는 총 93개 사로 화성(16개 사), 성남(13개 사), 평택(11개 사), 안산·안양(각 9개 사)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도내 수출업체의 절반(1만384개 사, 48.1%)은 계측제어기기(15.8%), 플라스틱(15.6%), 기타기계(9.0%), 컴퓨터(7.7%) 등 소재·부품산업이 많았다.

반면 도 상위 5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평판DP 및 센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수출하는 업체는 21.1%(4천550개 사)에 불과했다.

특히 도내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도 전체 수출의 29.4%를 차지한 반도체를 수출하는 업체는 1천241개(5.7%)에 불과해 대·중견기업 위주의 수출구조를 보였다.

또 도내 주력품목인 IT(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와 전자응용기기, 비누·화장품 품목은 성남시에, 그 외 대부분의 품목은 화성시에 수출업체가 집중돼 있다.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업별 이익은 다르겠지만 기업당 평균 수출액만 놓고 보면 중소기업의 많은 품목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반면 반도체, 자동차 등은 업체 수가 적어도 대기업 중심의 수출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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