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과 함께 상상플랫폼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상상플랫폼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내항 8부두 2만4천㎡ 부지에 위치한 곡물창고를 창업 지원 및 문화공연·전시체험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역점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내부 운영사업자인 CJ CGV㈜가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하면서 원점 재검토하기로 한 상황이다.
시는 먼저 시민참여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시민참여단 구성에 착수했다. 모집 인원은 인천시민 50명 이상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이메일과 팩스, 우편, 방문 등의 방법으로 접수할 수 있다.
시민참여단 회의는 3월 7일로 예정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토론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사전 교육, 상상플랫폼 내 도입 가능한 시설 검토에 들어간다.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이들 시설에 대한 활용 방안을 심층 토론하게 된다. 마지막 토론회는 결과 정리 및 제안서 전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참여단 운영을 위해 일부 시민단체와 사전 협의 및 소통을 거쳤다. 이를 통해 구성 인원 및 추진 일정 등 시민참여단 운영안에 합의했고, 시민단체도 의견 수렴 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원활한 회의 운영을 위해 ‘퍼실리테이터’를 참여시켜 폭넓고 균형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의 질적 수준도 높일 방침이다. 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치컨설팅단’을 연계 운영하며 큰 틀에서 상상플랫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태안 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상상플랫폼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재설계안을 마련하겠다"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상상플랫폼을 복합 문화거점시설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