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격리 지원책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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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격리 지원책을 모르겠네
학교 내 한 개 동씩 입주시설 활용 정부서 비용과 물품 지원한다지만 방식·규모까지는 공지 안 돼 혼란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2.17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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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녀온 유학생 관리 총력…숙박 시설도 마련 (CG) /사진 = 연합뉴스
中 다녀온 유학생 관리 총력…숙박 시설도 마련 (C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대학들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관리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각 지자체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대학과 간담회를 열고 기숙사 운영 및 지원계획 등 비상대책 논의에 나서고 있다.

16일 도내 지자체와 대학 등에 따르면 각 대학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2∼4주간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14일간 자율격리에 임하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교내 기숙사 일부 또는 전체를 비워 격리시설로 활용하거나 학교 밖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대학들은 이처럼 교내 기숙사를 운영하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육부의 추가적인 지시를 살피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3일 성균관대학교를 시찰한 뒤 대학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율격리 유학생을 관리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과 물품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지원하는지 등 세부적인 공지는 전달받지 못 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교내 기숙사에서 격리에 들어가면 2∼4인실을 혼자 써야 하고 14일간 먹을 도시락과 건물 내·외부 방역 비용, 위생물품 비용 등이 들어간다. 대학은 금전적 문제뿐만 아니라 격리기간에 따른 일부 수업 불참도 우려하고 있다. 즉, 격리 조치가 유학생들의 자율권과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식비 등 일부 비용을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중국인 입국자처럼 공항을 통과하며 검역을 거쳐 정식 입국했는데 대학 측이 추가 제재를 가할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경기대·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 등 3개 대학 총장은 14일 시청 집무실에서 대학·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대학은 경기대 1개 동(120실), 성균관대 1개 동(422실), 아주대 1개 동(147실)을 자가격리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이 자리에서 "대학 자체적으로 학교 밖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가 학교 밖 거주 유학생의 자가격리 관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염 시장은 "코로나19 공동대응협의체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며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해 지역사회 감염증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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