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코오롱타워 1층 문화예술 나눔공간인 스페이스K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전시되는 윤영경 한국화 작가의 개인전 ‘비욘드(Beyond)’가 미술계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 진경산수의 사의(寫意)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강렬한 준법과 대담한 스케일의 한국화를 선보여 온 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과 폴란드, 미국, 중국 등 국내외에서 1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변 풍경을 담아낸 한지 평면작업을 비롯해 삼베를 이용한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총 14점의 신작이 선보이고 있다. 

‘비욘드(Beyond)’라 부쳐진 일련의 작업들은 일상 속의 산책로나 텅 빈 들판과 마른 담쟁이, 휴식을 취하는 새들의 모습과 같은 소소한 자연 풍경이 그 대상이다. 

윤 작가는 "‘보기’ 위한 유랑이 아닌 일상 속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산수 ‘비욘드’는 대상과 양식, 화법 등 다채로운 면에서 변화를 시도해 전통의 틀을 확장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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