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과 4선 유기준 의원이 17일 4·15 총선 불출마를 잇따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불출마를 하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정 의원에 앞서 4선의 유기준 의원도 정론관 회견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 소통과 협업을 통한 더 나은 공동체와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위한 초석이 기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서구 및 서구동구 지역구에서 17대 국회부터 연이어 4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들 2명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한국당 현역 의원은 김무성(6선), 한선교, 김정훈(이상 4선), 여상규, 김세연, 김영우, 김성태(이상 3선), 김도읍, 김성찬, 박인숙(이상 재선), 유민봉, 윤상직, 정종섭, 조훈현, 최연혜(이상 초선) 의원 등 17명으로 늘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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