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경기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체적으로 시작한 의료기관 내 폐렴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도가 자체 시행한 조사에서는 도내 의료기관에서 873명이 폐렴으로 입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에게 코로나19 검사 시행을 검토 중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지난 5일부터 이재명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00곳에 대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 응답 의료기관 255곳의 입원환자 2만1천381명 중 폐렴 환자는 873명(4.0%)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도는 미확인·미응답 의료기관 45곳에 대해 폐렴 환자 파악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사는 8일 정세균 총리가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을 때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제안했다. 당시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 중 의사들이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은 검사를 해 주는 게 어떨까 한다"며 "우리가 몰랐던 루트로 확진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수조사 및 의사 판단을 거쳐 검사한다면 코로나19 환자를 놓치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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