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대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콜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방학기간 중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콜밴을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대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콜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방학기간 중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콜밴을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주요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내린 ‘1학기 휴학 권고’를 따로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국 단계 및 이후 개별 모니터링, 잠복기 격리 조치 등 각 대학이 대응 매뉴얼을 구비해 이미 대비하고 있어 한 차례 연기된 3월 중순 개강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대는 1학기 휴학 권고 적용을 보류하기로 하고, 코로나19로 3월 2일에서 16일로 연기된 개강 일정에 맞춰 학사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13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현재 15%의 학생이 중국 등지에서 입국한 상황이다. 대학 측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14일간의 잠복기를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대는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0여 명에 대해 지정된 기숙사 격리조치 후 생필품과 도시락을 제공했으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하대는 교육부의 중국인 유학생 1학기 휴학 권고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따로 결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800여 명에 이르는 중국인 유학생이 등록돼 있는 만큼 개강일을 3월 16일로 2주간 연기하고,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438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는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강의 등을 수강 중인 37명의 중국인 학생들을 개별 모니터링한 결과,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 국내로 입국했다.

인하대는 다음 주부터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개별 입국자에 대한 중국 거주지 및 경유 지역과 발열·기침 등의 증상 등을 확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경인교대는 5명의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해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중국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고 있던 한국 유학생 2명은 조기 귀국 조치했다.

경인교대 역시 한 차례 연기된 3월 16일 개강에 맞춰 학사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중 무증상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현재 지역 유·초·중·고교 중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이 변경된 학교는 없으며, 이달 중 모든 교육기관에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새 학기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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