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수원 웰빙타운 내 광교중학교로 원거리 통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를 위해 탄력적인 노선버스 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교중학군에는 광교중·이의중·연무중·다산중 등 총 4개 학교가 들어서 있다. 이 중 광교중은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에 위치해 있다. 나머지 이의중과 연무중, 다산중 등 3개 교는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등 행정기관이 들어오는 광교중앙역 일대에 모여 있다.

문제는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잇따른 입주로 인해 과밀학급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학생이 광교중앙역 주변 학교인 연무중·다산중에 배정받지 못하고 광교중으로 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개교 예정이었던 광교호수중마저 오는 9월로 개교가 1년가량 지연되면서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는 광교웰빙타운 내 광교중에서 광교중앙역을 거쳐 광교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2번 마을버스 3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버스는 광교중앙역에서 광교중까지 이어지는 사실상 유일한 버스 노선이다. 하지만 배차 간격이 25∼45분으로 길어 학생들의 통학에 불편이 있다.

광교중앙역 주변에서 광교중까지 약 2.5㎞ 거리를 걸어가려면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주변에는 왕복 10차로의 창룡대로가 있어 통학안전도 우려된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통학 상황을 고려해 등·하교시간대 차량 운행을 늘리는 등 탄력적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일부 학교가 학급을 증원했지만 아직도 광교중앙역 주변 학생들이 광교중에 배정받고 있다"며 "통학시간대만이라도 기존 운행하던 마을버스를 늘려 운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개학 시기에 맞춰 400번이나 400-2번 등 기존 노선을 개편해 광교중에서 광교중앙역을 잇는 노선을 만들 예정"이라며 "향후 버스 증차가 추가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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