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주민이 실질적인 주인’으로 참여하는 주민자치회를 확대 시행한다.

17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자치회 시범동인 2개 동(가좌2동, 불로대곡동)을 시작으로 올해 7개 동을 추가 선정해 주민자치를 확대해 나간다. 주민자치회는 권역별 배분과 주민참여형 사업 현황, 청사 여건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주민자치회는 수요층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 여건에 들어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자치(마을)계획을 수립, 내 고장 발전을 직접 이끌어나간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시범사업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주거환경 정비 등 읍·면·동 사무 지원부터 청소년쉼터·작은도서관 운영 등 계층별 소규모 사업까지 폭넓은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식 복원과 주민복리 증진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구민이 주인인 함께하는 도시’를 올해 구정의 10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성숙한 주민자치시대를 열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77건(사업비 1천515억 원)의 사업을 발굴해 추진했다. 올해부터는 주민참여예산사업과 마을공동체사업, 도시재생사업을 주민자치회와 연계,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련 부서, 전문가 등과 함께 토론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자 조직개편 및 조례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 주도 정책 결정서 벗어나 주민과의 쌍방향 소통과 참여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획부터 예산·집행·피드백까지 주민이 참여·주인이 되는 구정을 꾸려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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