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1113공병단 부지 활용을 놓고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구와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사진은 공병단 부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1113공병단 부지 활용을 놓고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구와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사진은 공병단 부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부평구가 추진 중인 청천동 1113공병단 이전 부지 개발을 놓고 지역주민과 구가 마찰을 빚고 있다. 구는 권장 용도로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지식산업센터 설정을 추진한 데 반해 주민들은 상업판매시설로 바꿔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18일 구에 따르면 2018년 정부의 국방 개혁에 따라 1113공병단이 제17보병사단 영내로 이전하면서 생긴 6만7천㎡ 규모에 대해 난개발 예방 및 주변 여건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유도하고자 ‘1113공병단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해당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주상복합시설, 공원 등을 조성키로 방침을 세우고, 민간 공모로 합리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선정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단위계획으로 지난해 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 구는 시와 함께 지식산업센터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개발계획안을 협의 중이며, 오는 4월 고시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산곡·청천동 등 해당 부지 일대 주민들은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부평지역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공실률 및 운영 전략의 부재, 지역 복합문화시설 부재, 역외소비율 방지 등의 이유로 지식산업센터보다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원하고 있다.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공병단 이전 부지에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공병단 이전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여러 지역 실정을 비춰 봤을 때 지식산업센터 설립은 타당성이 없다"며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원하는 다수 주민의 의사를 반영한 개발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의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뜻이 담긴 현수막을 거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시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으며, 지역주민 의견과 타당성 등을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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