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도담쌀’에 들어있는 저항전분이 비만 및 당뇨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담쌀은 국립식량과학원이 2013년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이다. 

이 쌀은 저항전분의 함량이 일반 쌀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건강소재로 지방을 흡착·배출하고 염증을 완화하며, 대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이 고려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도담쌀을 섭취하면 지방이 감소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당뇨에 걸린 쥐에 5주간 도담쌀 사료를 먹인 결과, 지방세포의 크기와 유리지방산 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지방을 분해하는 미생물군의 비율이 증가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혈당 쥐에게 도담쌀 사료를 4주 동안 먹인 결과, 혈당과 LDL콜레스테롤(몸에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농진청이 차병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도담쌀로 만든 선식을 섭취하는 경우 당뇨예방과 혈당조절 개선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실험에서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이 38.2% 감소하고, 당독소(AGEs)의 축적이 3% 감소하는 등 당뇨예방 및 혈당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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