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 4대를 이용해 무면허 상태로 전국을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 등을 훔친 10대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강원도 원주 등지에서 총 시가 6천500만 원 상당의 차량 4대를 훔쳐 1천㎞ 가량을 무면허 운전한 혐의(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로 A(15)군 등 2명을 구속하고, B(14)군을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또 훔친 차량을 포함해 차량 8대 안에 있던 전자제품 등 시가 25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몰고 장거리를 이동한 뒤 다른 차량을 다시 훔쳐 이동하는 수법으로 강원 원주, 전북 전주, 인천 부평, 경기 김포 등지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아파트 주차장 등에 주차된 차량 중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확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차량 4대에는 모두 범행 당시 차 안에 차 열쇠가 방치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초 범행 후 한 달 넘게 범행을 반복하며 달아나다가 지난 13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A군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만나 함께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산경찰서 관계자는 "범행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A군 등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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