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성공적인 인천공항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협력적 체계 방안을 모색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다음 주께 ‘인천공항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약 8천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공용장비센터를 활용하는 해외 사례(싱가포르 MRO 단지·독일 및 프랑스 공항 등)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인천공항에 필요한 MRO 장비와 확장 가능성, 센터 운영 방식 등을 파악한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와의 협력 방안 및 MRO 특화단지 조성계획과 기대효과 등도 담는다. 공용 장비센터 구축에 따른 인천지역 항공정비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을 갖춘 인천에서 항공정비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내수시장(신산업)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용장비센터 구축 방안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지난해 5월 2억 원가량을 들여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완료했다. 용역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수준의 MRO 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MRO 전문기업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4조8천억 원 규모의 4단계 건설사업 기본설계 과정에 MRO 단지와 자가형 항공기터미널(FBO) 부지 조성 등을 포함했다.

공사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확정하고 공항 인근 MRO 예정부지 약 165만㎡도 확보했다. 향후 MRO 국내외 관련 사업자 유치 현황 및 FBO 시설 추진계획에 따라 MRO 단지에 대한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4단계 건설사업 MRO 부지엔 격납고, 교육센터, MRO 부품센터, 행정지원센터 등의 시설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FBO 시설에는 출입국 관리·검역·세관 검사(CIQ) 등이 가능한 터미널과 자가형 항공기 격납고(행거), 계류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시에서 추진하는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 방안은 인천공항 MRO 클러스터 조성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시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성공적으로 MRO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경제권 추진 전략 수립 용역’도 발주했다. 약 17억 원이 투입되는 해당 용역은 항공·관광 등 연관 산업이 융합된 공사 주도의 종합공항경제권 개발 전략을 수립하며 올해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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