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대학 강좌가 올해 900여 개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2020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기본계획을 19일 발표했다.

K-무크는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우수 강좌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다. 2015년 10월 시작했으며, 지난해 누적 가입자가 50만5천 명을 넘고 누적 수강 신청 횟수는 116만8천 건을 넘었다.

현재 총 강좌 수는 745개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170개 강좌를 신규 개발해 하반기부터 900개 이상의 강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단계 무크선도대학 15곳을 새로 선정한다. 선정되는 대학은 매년 2억 원씩 3년간 지원받으면서 온라인으로 공개할 강좌를 개발한다.

교육부는 선도대학을 통해 10분 안팎의 ‘마이크로 강좌’도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의 학습자들은 짧은 영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선도대학 15곳은 매년 개별 강좌 2개 이상, 마이크로 강좌 2개 이상을 개발한다. 15곳이 한 해 60개씩 신규 강좌를 내놓게 된다.

다른 대학이나 기업·연구소·공익법인 등도 공모를 통해 온라인 공개강좌 개발에 참여한다. 4차 산업혁명, 기초과학, 인공지능(AI), 직업교육, 한국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들이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올해부터 수강신청할 때 강좌 영상을 ‘미리 보기’ 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생긴다. 학습자의 학습 이력 등을 활용한 강좌 추천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K-무크 강좌는 홈페이지(www.kmooc.kr)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K-무크에 일부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올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미국 대학의 자체 무크와 프랑스 정부의 펀무크(FUN-MOOK) 등 해외의 경우 일종의 고급화 전략으로 일부 유료화를 도입하는 추세다.

국내 대학가에서도 온라인 강좌로 자격증까지 딸 수 있게 하는 등 무크의 실효성을 확대·강화하려면 유료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다만, 무크에 유료화를 도입하려면 평생교육법 등 관계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무료 공개’라는 무크의 기반을 흔들려는 것은 아니고, 일부 강좌나 서비스에 유료화가 필요한지 검토하려는 것"이라며 "정책연구 결과를 분석하면서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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