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시작한다.

1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대표팀은 20일 자카르타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고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2차전을 벌인다.

2021년 FIBA 아시아컵 본선에는 16개국이 출전하며, 예선은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조별 상위 2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인 6개국은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벌인 뒤 조별 상위 2개국만 본선행 막차를 탄다.

FIBA 랭킹 30위 한국은 31위 필리핀, 88위 인도네시아, 105위 태국과 A조에 편성됐다. 전력상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한 수 아래여서 조 2위까지 주는 본선 티켓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예선 2연전을 앞두고 라건아(KCC)가 무릎인대 파열로 최소한 2개월 이상 뛸 수 없게 되는 악재를 만났다. 다행히 상대팀들의 전력이 약한 편이라 승패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예선 일정을 앞두고 1991년생이 최고참인 ‘젊은 대표팀’을 구성했다. 12명 평균연령은 26.9세로 지난해 9월 FIBA 월드컵 당시 29세에서 2년 이상 젊어졌다. 라건아가 빠졌지만 김종규(DB)와 이승현(오리온)이 골밑을 맡고 국내 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허훈(kt)과 전역 후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두경민(DB)은 외곽에 포진한다. 포워드 라인에는 ‘영건’ 송교창(KCC)과 양홍석(kt)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은 첫 상대인 인도네시아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4-65, 지난해 존스컵에서 117-55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2018년 존스컵에서는 연장전까지 치러 92-86으로 승리해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연전을 치른 뒤 6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선다. 이후 11월 다시 아시아컵 예선 태국·인도네시아와 2연전을 갖는다. 같은 기간 열릴 예정이던 필리핀-태국, 일본-중국, 중국-말레이시아의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추후 일정을 잡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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