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헤일리 스펠만이 지난달 16일 V리그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메레타 러츠의 공격을 막기 위해 손을 힘껏 뻗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1위 경쟁이 2주 연속 열리는 일요일 빅매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5라운드 최종전을 치른 뒤 3월 1일 수원체육관에서 양팀 간 정규리그 최종전에 나서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발목 수술로 위기를 맞은 현대건설은 18일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따돌리며 한숨 돌렸다. 리베로 이영주의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황민경과 고예림이 가세하고 세터 이다영까지 발품을 팔아 리시브 공백을 최소화했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 양팀은 5세트 혈전을 치르지 않고 시즌 4차례 승점 3을 주고받았다. 앞서 가는 현대건설이나 추격하는 GS칼텍스나 두 차례 남은 대결에서 이전처럼 승점 3씩 챙겨야만 마음이 가벼워진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공격 종합, 퀵 오픈, 시간차, 서브, 블로킹 등 공격지표에서도 1·2위를 다툰다. 이 중 현대건설은 블로킹, GS칼텍스는 서브가 전매특허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세트당 평균 2.489개의 블로킹으로 1위, GS칼텍스는 세트당 평균 1.348개 에이스로 1위를 지킨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의 1∼2라운드 대결에서 서브에이스 19개를 꽂았고, 현대건설은 3∼4라운드에서 32방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각자의 장점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23일과 3월 1일 대결의 승리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김연견이 빠진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강서브로 휘저을 참이고, 현대건설은 막강 센터 양효진, 정지윤과 오른쪽 날개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의 높이를 앞세워 GS칼텍스의 창을 막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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