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의 민원은 크게 ‘부동산’, ‘교통’, ‘교육’으로 나뉜다.

군·구별 민원도 해당 분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중구의 민원 1위는 ‘철도’, 동구와 미추홀구·연수구·부평구·계양구는 ‘아파트’, 남동구는 ‘기록물’, 서구는 ‘신도시’, 강화군은 ‘토지’, 옹진군은 ‘분양’이었다. 다만, 지역마다 고질적인 민원이 눈에 띈다.

중구는 ‘인천공항’, ‘공항철도’, ‘영종국제도시’, ‘학교’, ‘병원’과 관련된 민원이 많다.

이 중 공항철도는 요금체계가 이원화된 전국 유일의 철도로 현재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은 통합요금제로 운영되지만 나머지 구간은 독립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구 영종지역 주민들은 수년간 수도권 환승할인 범위를 공항철도 영종역과 운서역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정부가 환승할인 범위 확대에 따른 손실보전금을 서로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지역에 종합병원이 없어 시설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동구는 ‘발전소’가 민원 키워드 25위에 올랐다. 지난해 민관 합의를 이루기까지 상당 기간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연수구는 송도를 지나가는 ‘GTX-B노선’ 등 교통 관련 민원과 어린이집·초등학교·중학교 등 교육시설, ‘화물차’, ‘주차장’ 등의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

특히 주차장은 연수구 민원 키워드 2위를, 화물차는 5위를 차지해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송도 주민들이 소음과 매연 등의 이유로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조성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시와 교통, 교육 등의 민원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지역 현안인 ‘소각장’과 ‘매립지’ 등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청라소각장은 시설 노후화와 용량 과부하로 보수와 현대화사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서구지역 주민을 비롯해 인천시민들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체매립지 조성 난항으로 또다시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