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천지 총회본부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의 한 상가건물 입구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와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는 신천지 측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 연합뉴스
19일 신천지 총회본부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의 한 상가건물 입구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와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는 신천지 측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구에서 61세 한국인 여성이 종교시설 방문 등으로 다수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기도내 역시 다가올 주말을 앞두고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 개방에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51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61세 한국인 여성인 31번 환자는 아직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상태로, 다른 확진자 15명 감염에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한다.

특히 15명 가운데 14명은 31번 환자와 함께 대구지역 종교시설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자치단체에서도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2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초등학생 감염자가 나와 총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28번 환자인 30살 중국인 여성이 지난 10일 고양에서 체류하던 중 확진을 받은 지 8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아직 도내에서는 ‘슈퍼전파자’로 분류될 만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종교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3명의 환자가 나온 수원시 천천동 인근 한 종교시설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난 뒤부터 매일 예배당을 비롯한 건물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또 대구에서 집단 감염된 확진자들이 속한 종교시설 본부가 위치한 과천 총회본부 건물 출입구에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성전에서 예배와 모임을 금지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과천시 관계자는 "해당 총회본부 측에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가 최근 방문한 적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이 신도가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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