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관계 기관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포천시 소흘읍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지난 19일 소흘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추진과 관련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우한 소흘읍 이장협의회장, 김재창 전 소흘읍 주민자치위원장 등 8명의 공동위원장과 김수경 포천시 친환경정책과장, 김희채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장, 이정수 경기도 축산산림국 산림과 광릉숲 BR관리센터 TF팀장, 김상욱 의정부시 자일동 대책위원장, 조득현 의정부시 자일동 노인회장, 김미경 의정부시 민락지구 대책위원 등 18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이우한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사회로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진행사항 보고, 간담회 개최 동기 및 목적 안내, 질의응답, 토론, 대응책 협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강유역환경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향후 사계절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의정부시에 대해 ‘기존 사업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환경영향평가는 인정할 수 없고, 국립수목원이 주축이 돼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우한 공동위원장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국립수목원 바로 코앞에 쓰레기소각장을 건립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포천시가 중간에서 의정부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철회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최기진 읍장은 "지난해 8월 의정부시 자일동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 총궐기대회에서 보여 준 읍민의 열기와 분노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시민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