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광역철도 8호선의 의정부 연장과 경전철 노선 연장, GTX-C노선에 대한 공용 KTX 연장을 추진하는 등 철도 중심의 도시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철도망 구축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단절된 수도권 순환철도망을 구축, 경기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및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용역을 통해 202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8호선(별내선)을 의정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별내면 일원 별가람역부터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고산택지개발지구 등을 거쳐 1호선 의정부역 또는 녹양역까지 15㎞가량을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8호선 연장으로 기존 1호선을 통해 남북으로 연결된 경기북부지역 철도교통망을 동서로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의정부경전철 연장도 추진한다. 기존 종점인 탑석역부터 2027년 착공 예정인 고산동 법조타운을 거쳐 고산택지개발지구 및 복합문화융합단지까지 2.25㎞에 2개 역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수원∼양주)이 확정된 상황에서 고속철도(KTX)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당위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KTX의 경우 서울 수서에서 연장해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거쳐 의정부까지 GTX 노선과 함께 사용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해 2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설계에서 KTX 시설을 배제할 것을 서울시에 통보, KTX 연장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진행 중인 GTX-C노선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KTX 공용 사용에 대한 부분을 포함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경기도를 통해 국토부에 건의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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