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은 상대편 정당의 후보와 경쟁을 위해 다른 지역구 또는 새롭게 영입한 유력 인사를 해당 지역구에 공천하는 것이다. 정당에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인데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비례대표제를 실시함에 따라 지역구 의원 후보자와 비례대표 의원(전국구의원)을 동시에 추천하게 된다. 평택(을) 지역이 얼마전에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발표로 지난해부터 열심히 뛰어온 5명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며 중앙당에 올라가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에 따르면 "상향식 공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던 당 운영 방향과는 다르게 하향식 공천은 인정할 수 없고,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중앙당에 찾아가 강력한 시위를 하겠다"며 "불과 1년 전에 총선기획단에서 발표했던 지역민과 지역 당원의 민심이 반영된 국민안심 경선을 통해 상향식 후보를 선출하겠다던 집권여당의 모습은 실종됐다. ‘더불어’도 없고 ‘민주’도 없는 전략공천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정치에 좌우되는 하향식 공천으로 인해 지역 여론과 동떨어진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것은 국회의원 한석을 상대당에 헌납하는 결과를 줄 거라며 반발하고 있다. 평택(을)지역 당원 성명서에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결정이 났는지 당원들은 묻지 않을 수 없으며 이번 총선은 당 지도부의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전략공천을 최소화 하겠다던 뜻을 밝히며 당을 믿고 성실히 지역을 다니며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형성해 온 예비후보들과 당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전략공천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뜻과는 다른 전략공천으로 당원들은 분열되고 조직은 와해돼 승리는 멀어지고 상대 당에게 국회의원을 헌납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해온 당원들에게 고통의 시간이 아닌 더불어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며 촛불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략공천 지역을 철회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택(갑·을)지역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2곳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 세 자리를 모두 잃었으며 뼈아픈 고통의 8년을 지내왔던 결과, 2018년 하나로 뭉친 지역위원회와 당원들은 오로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새롭고 활기찬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5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당이 그동안 천명해왔던 빠른 경선을 실시해 당원과 지역주민이 인정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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